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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평을 주로 싣는 문학 계간지. 창간호부터 한국문학과 문예주의를 비교 조명하는 꼭지를 싣고 있는데 이번 호에는 ‘이미지즘 한국문학’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연세대 교수인 이기언 비평가의 권두언이 있고 한영숙 권정우 시인의 특집 작품과 백인덕 시인의 평론이 따른다. 참신한 신인 박정춘의 시도 다뤘다. 허만하 구석본 권현형 김언 권혁수 윤호병 등의 시와 임요희 소설, 최균희 동화, 이만식 고봉준 김석준 조병세 구자명 최준 박찬일의 평론을 싣고 있다.
│본문 중에서│
예술가에게 자유는 숙명이다. 예술가는 인간이고 휴머니스트이니까. 예술가에게 자유는 생명이다. 예술가에게 자유가 없으면, 상상력의 나래가 접혀서 창조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그러니 예술가가 숙명을 받아들여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나’ 이전에 ‘너’를, ‘나’와 다른 ‘타자’를, ‘같음’이 아니라 ‘다름’을 보듬어 안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예술가만큼 ‘같음’을 배척하고 ‘다름’을 추구하는 존재도 없을 것이다. 같은 것을 반복한다는 것은 창조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진부한 작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곧 자신이 상상력결핍증환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꼴에 지나지 않을 터이니까. 예술가의 고난은 ‘다름’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서 늘 ‘다름’을 개척하고 탁마하며 고행의 길을 가야 하는 데에 있을 것이다. 자유의 길은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가 늘 자유를 꿈꾸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자유가 곧 예술가의 존재양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유는 예술가의 숙명이고 생명이다.
오! 새여! 예술가의 화신化身인 새여! 예술의 처녀림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날아가는 새여! 나에게 너의 날개를…….
― 권두언, 이기언
│목차│
권두언|이기언_새, 자유, 예술가, 그리고……
기획특집 01_이미지즘과 한국문학
이만식_이미지즘의 문제적 수용 과정
고봉준_한국문학과 이미지즘
이 계절의 신작시
허만하_고원에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것은 외 1편
구석본_수족관 외1편
김인구_고장 난 심장 외 1편
김인희_건축법 외 1편
함기석_폭풍 속으로 달리는 열차 외 1편
이수명_옷 사는 날 외 1편
권현형_약간 어두운 실내 외 1편
정채원_두꺼비 아니면 송장개구리 외 1편
김언_등록 외 1편
이린_피아노 2 외 1편
조영순_핑계 외 1편
권혁수_달리는 거울 외 1편
윤호병_소쩍새 우는 밤 외 1편
김영애_12시간 지속되는, 장미, 향기 외 1편
이현채_The B 외 1편
오화정_나팔꽃 외 1편
최원석_아내의 산 외 1편
김명숙_하느님 그러지 마시와요 외 1편
기획특집 02_시인해부; 이 시인을 묻는다
한영숙_신작시|접시 깨기 외 3편
근작시|초복 외 5편
시인의 산문|아껴서 똥 된다 외 1편
권정우_신작시|어머니의 집 외 3편
근작시|주름 외 1편
시인의 산문|진도
백인덕_평론|생을 위한 시적 플라시보의 두 양상
예술가 신인상
박정춘_교통정보 외 3편
당선소감
박찬일 이기언_심사평
단편소설 임요희_예술가의 탄생
창작동화 최균희_하늘에서 떨어진 아기 붕어
시집 해설 김석준_시의 가치란 무엇인가 : 꿈과 추억의 자장
문덕수 시집 『아라의 목걸이』
계간 시평 조병세_떠나는 것들, 지금 시가 욕망하는 것들
예술가 산책 구자명_짧은 글쓰기의 ‘왜’와 ‘어떻게’를 생각하다
최준_영원과 사물, 그리고 그리움
박찬일의 철학에세이 Ⅱ
박찬일_유물론적 변증 철학―‘플라톤’에 대한 가정적 접근
│필자 소개│
이기언|비평가. 연세대 불문과 교수. 본지 편집위원.
박찬일|춘천 출생. 1993년 <현대시사상> 등단. 시집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인류』. 시론집 『해석이 발명이다』 『근대: 이항대립체계의 실제』 『시의 위의 ―알레고리』. 연구서 『독일 대도시시 연구』 『시를 말하다』 『브레히트 시의 이해』 등. 박인환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전공 교수.
김석준| 충남 아산 생. 1999년 <시와시학>시, 2001년 <시안> 평론 등단. 시집 『기침소리』. 평론집 『비평의 예술적 지평』 『현대성과 시』 『감히 시인에게 말을 걸다』 『무덤 속의 시말』 『박찬일 시세계의 본질-상징에의 저항』.
최준|1963년 강원도 정선 출생. 1984년 <월간문학>, 1990년 <문학사상> 시 등단. 19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시집 『뿔라부안라뚜 해안의 고양이』 등.
백인덕|1991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끝을 찾아서』 『한밤의 못질』 『오래된 藥』 『나는 내 삶을 사랑하는가』 『단단(斷斷)함에 대하여』.
이만식|1953년 서울 출생. 1992년 <작가세계> 등단. 현재 가천대학교 영문과 교수. 시집 『시론』 『하느님의 야구장 입장권』 『나는 정말 아주 다르다』 『아내의 문학』. 평론집 『해체론의 시대』.
고봉준|1970년 생.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평론집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 고석규 비평문학상 수상.
조병세|1975년 서울 출생. 2011년 <시에> 평론 발표.
허만하|1932년 대구 출생. 1957년 <문학예술> 등단. 시집 『해조』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 『야생의 꽃』 『바다의 성분』 『허만하 시선』, 시론집 『시의 근원을찾아서』. 상화문학상, 박용래문학상, 한국시협상, 이산문학상, 청마문학상, 육사문학상, 목월문학상 수상.
구석본|경북 칠곡 출생. 1975년 <시문학> 등단. 시집 『지상의 그리운 섬』 『노을 앞에 서면 땅끝이 보인다』 『쓸쓸함에 관해서』.
한영숙|2004년 <문학·선> 등단. 시집 『푸른 눈』.
권정우|1964년 서울 출생. 서울대 및 동 대학원 졸업. 1993년 <문학사상> 평론 등단. 2005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시 등단. 시집 『허공에 지은 집』. 저서 『우리 시를 읽는 즐거움』 『정지용 시집을 읽는다』 『한국현대시의 분석적 이해』 등. 현재 충북대 교수.
최균희|1975년 <조선일보> 동화 등단. 창작동화집 『아기 참새』 『꼬리표가 붙은 아이』. 글쓰기지도서 『재미난 이야기글 쓰기』. 동시집 『아이와 달맞이꽃』 등.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 한국독서교육연구회 회장 역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 및 글짓기지도회 부회장 역임. 현 송파문인협회 부회장, 한국여성문학인회 사무처장. 독서문화상, 한국아동문학창작상 등 수상
구자명|1997년 <작가세계> 단편 등단. 소설집 『건달』 『날아라 선녀』. 2인미니픽션집 『그녀의 꽃』. 에세이집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 한국가톨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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