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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BBK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종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BBK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위스비밀계좌에서 다스로 넘어간 140억의 소유권에 대해 2014년 초 미국법원은 옵셔널벤처스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중 황급히 다스로 넘어간 거액의 진짜 주인이 가려진 것이다.
얼마 전 임기를 마치고 고향에 들른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누군가 ‘우리 마음속의 종신대통령’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 온갖 의혹을 억누르며 사건을 마무리하고 매듭지으려 했지만 BBK사건은 우리에게 ‘영구미제사건’이다. 다스가 누구의 것인지, 동업자였는지 아닌지, 투자금인지 자본금인지, 공모자인지 아닌지, 옴팡지게 당했는지 아닌지, 에리카 김과는 어떤 사이인지 우리는 바로 알고 싶은 것이다.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민초들에게만큼 권력에도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법부는 우리에게 공포와 저항의 대상일 뿐이다. 사법부의 판단 이후에도 여러 이야기들이 유령처럼 떠도는 것을 가벼이 여긴다면 제2의 BBK를 부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지은이의 말│
불행하게도 BBK사건의 김경준은 길게 보고 가는 정도(正道)를 무시하고 일시적인 탐욕으로 온갖 고전적인 사기술을 동원하여 주가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횡령을 일삼아 일반투자자들을 농락했다. BBK사건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야 그에 얽힌 내용을 밝히게 되어 아쉽기만 하다. 실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고 사기를 친 김경준은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감옥에서 형기를 채우고 있다.
한때 동업을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이명박의 소유가 아니라는 DAS는 과거 2000년 BBK에 투자했던 140억 원을 김경준의 스위스비밀계좌에서 찾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BBK의 주가조작에 대한 책임을 논하는 것도 우습지만 옵셔널벤처스코리아(OVK) 투자자들이 가져가야 할 피해보상금을 중간에서 낚아 채가는 현실은 일반 개미투자자들에게 더욱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늦게나마 옵셔널벤처스코리아 피해대책위원장으로서 투자자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BBK사건의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추천의 말│
BBK사건은 우리나라 2000년대 초반을 뒤흔들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관련되었던 사건이며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일 때 사건의 대부분이 마무리되었고 스위스비밀계좌에 있던 140억 원이 다스로 넘어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와중에 BBK사건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던 송동식 대표가 그동안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아마 누구보다도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꿰고 있을 것이다. 사건이 휩쓸고 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그의 모든 이야기들은 역사의 증언으로 남을 것이다.
― 전 4·19 혁명부상자동지회 회장 박종구
│목차│
PROLOGUE _ 아직 끝나지 않은 BBK
CHAPTER 01 _ BBK사건의 진실
돌아온 김경준❘진실게임❘김경준의 미소❘사건의 진실❘차익거래의 한계❘탐욕의 코리언드림❘만만치 않은 한국의 증권시장❘조작된 현장부재증명❘깨어진 꿈❘제2의 찰스 폰지❘차익거래의 거품
CHAPTER 02 _ 범죄의 구성
BBK의 등장❘BBK의 설립❘불순한 역외펀드❘LKe뱅크 회장 이명박❘풋내기에게 당한 경제대통령❘BBK의 자금 흐름❘다스의 투자❘이명박과 김백준❘금감원의 적발❘파탄난 동업관계❘본격적인 주가조작❘부서진 대박의 꿈❘도부백의 전형❘김경준 일가의 재산목록❘심텍의 고소사건❘자금횡령 및 주가조작
CHAPTER 03 _ 140억 원의 향배
특별수사팀의 구성❘복구된 컴퓨터 파일❘직원들의 진술❘시작된 조사❘제출된 이면계약서❘계약서 위조 시인❘태산명동서일필❘김경준의 자백❘감옥으로 보낸 편지❘BBK사건의 공범 에리카 김❘140억 원과 불기소처분❘140억 원의 향배
CHAPTER 04 _ 자본과 투기의 역사
전쟁 속의 투기❘최초의 주식사기❘17세기 튤립투기스캔들❘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판단❘폰지사기❘착취의 시대❘착취 속에서 탄생한 노동운동❘미국 최대의 불가사한 재벌❘1차세계대전이 가져온 부의 축적❘세계 대공황과 2차세계대전
CHAPTER 05 _ 주식시장의 현실
주가지수와 주식시장의 논리❘수급의 법칙❘엉터리 재무제표❘주식투자자들의 함정❘내부자거래의 횡포❘버블의 붕괴❘묻지마 투자❘투자의 책임❘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절망
EPILOGUE _ 좌초하는 대한민국호・286
│본문 중에서│
당시 김경준과 동업 관계에 있던 이명박 회장과 김백준의 역할에 대해서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검찰은 다스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BBK투자를 소개하고 권유한 사람은 김백준이라고 발표했다. 김백준은 당시 LKe와 BBK의 부회장 겸 리스크매니저였으
며, eBank증권의 대표이사였다. 다스의 대주주 이상은과 김재정은 이명박 후보의 친인척인데, 정작 다스와 BBK 사이의 다리를 놔 준 것은 이명박 후보가 아닌 김백준이라고 발표하니, 검찰이 이 후보를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수사팀도 투자자인 다스의 대주주가 이명박 후보와 친척이고, 이 후보가 투자처인 BBK투자자문의 오너 김경준과 동업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후보와의 상호 인적관계를 알고 있었으며 이러한 관계가 투자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김백준과 다스 측이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했으며, 김경준은 그의 책에서 김백준의 이러한 주장을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어쩔 수 없이 다스의 투자과정에서 김백준이 다스와 BBK의 연결고리였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수사란 확실하게 입증된 증거에 의거해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이명박과 김백준」 중에서
LKe뱅크의 설립 목적은 전산개발 및 지원이었다. 설립 당시 이명박이 자본금 전액을 납입한 이유는 김경준과 BBK에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그해 6월 이명박 10억 원, 김경준 30억 원 도합 40억 원을 더 투자해 LKe뱅크의 투자금은 60억 원으로 늘어나고 투자지분은 이명박, 김경준이 각각 50%를 차지하게 됐다. 회사의 대표는 이명박이었다. [……] 그런데 당시 이명박의 증자금 10억 원 가운데 5억 원의 출처에서 의문점이 발견됐다. 특검 수사기록을 보면 이 5억 원의 출처는 바로 ‘세광공업’인데 외형상 세광공업은 이 대통령의 친인척 회사인 다스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지만 실제로는 다스의 위장계열사에 가깝다는 시각이었다.
당시 세광공업 대표이사인 이 모 씨는 다스 상무를 겸직했고, 대주주 김진 씨는 다스 전무였다. 특히 김진 씨는 이 대통령의 매제, 즉 여동생의 남편이다. 당시 검찰과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의심받던 다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그런데도 수사결과 어디에도 세광공업이 이 대통령의 LKe뱅크 증자금을 대납해준 것에 대한 언급이 없다. 지금까지도 다스와 연관되어 있는 세광공업이 왜 이명박에게 5억 원을 송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스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힐 수 있는 유력한 근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 「불순한 역외펀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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